[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현대차그룹의 '2018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310명이 승진했다. 이는 7년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전체적인 인사 규모가 줄었지만 미래 기술 확보를 책임지고 있는 연구개발·기술 분야는 승진자가 늘면서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규모는 전년(348명) 대비 10.9% 감소했으며 2011년도(309명 임원 승진) 이후 7년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직급별 승진 임원수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반영했다"면서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 확대를 비롯해 미래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기획·관리 부문 우대,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이 주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 비중 5년내 최대=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전체 승진자 규모가 줄었음에도 연구개발ㆍ기술 분야의 승진자는 확대됐다. 연구개발ㆍ기술 분야 승진자는 총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4명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ㆍ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또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 등 총 8명이 연구개발ㆍ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 부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며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연구위원 1명도 새로 선임했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현대기아차 가솔린엔진시험팀, 가솔린엔진성능시험팀, 터보엔진리서치랩 등을 거치며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외국인 임원 약진…동커볼케 부사장 승진·2명 신규 영입= 이번 인사에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외국인 임원 2명을 새로 영입하는 등 외국인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5년 말 현대차에 합류한 동커볼케 부사장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다. 현대차에 합류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을 맡아왔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40여개국의 판매관리, 대외 PR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유리천장 뚫은 여성 임원들= 올해 여성임원 승진자는 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명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Digital payment)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AD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여성임원은 지난해 정기인사 당시 11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났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