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기업들 "비트코인요? 거래에 못써요"
하루에도 20~30% 이상 급등락, 향후 가치전망도 제각각
포스코경영연구원 "기업 전자화폐 사용 어려워"
가치 변동성 극심, 기업 본원적 활동에 영향
27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조주현 수석연구원은 "각국이 전자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거나 규제하며 새로운 통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앞으로도 기업들이 무역거래시 암호화폐를 이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가치의 변동성이 극심해 기업의 본원적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 역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기업간 결제 통화로서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하루에도 몇 차례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기업들이 이를 결제 수단으로 주고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투자목적으로 일부를 보유한 기업들을 제외하면 보유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규모 IT, 벤처 업체, 식당 등 요식업체들이 비트코인을 결제에 도입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투기자산이라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을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며, 아주 투기적인 자산"으로 규정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만 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지난 크리스마스 휴일 기간 1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1만5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하루에 20~30% 이상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 전망에 대해서도 최소 1000달러부터 최대 10만달러까지 격차가 무려 100배에 달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싱크마켓은 "향후 가상 화폐가 시장 전체의 표준 통화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2년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경제 웹진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1000달러 이하로 폭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가상화폐 자체는 통화로서 기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기술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전자화폐의 근간을 이루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비즈니스 플랫폼과 관리 프로세스에 적용할 경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SDS가 물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실증 중이다. KT는 신성장 동력중 하나로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 나섰고 글로벌 금융 업계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은행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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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이 독자적인 암호화폐를 만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한 칼럼에서 "각국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기축통화국이 소비자 보호, 자금세탁ㆍ탈세, 통화정책 실종 등 비트코인의 약점을 해소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만들면 비트코인은 설 땅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전자화폐 보다는 근간을 이루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영역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국내 기업들중 상당수가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만큼 향후 전자화폐 보다는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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