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애플, 10년간 11조원 조세 포탈"
일본 공산당 발간 일간지 추정치
10년간 매출 108조원, 이익 38조원
애플, 조세피난처에 법인 설립 방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일본에서 10년간 최대 11조원이 넘는 조세를 포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은 조세 회피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각국에서 천문학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내야할 조세를 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본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하는 기관지 아카하타에 따르면 애플이 일본에서 얻은 이익을 조세피난처로 옮기면서 포탈된 과세 총액은 2008~2017년 총 10년간 최대 1조2326억엔(약 11조68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조세포탈 금액은 최대 1989억엔(약 1조8800억원)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아카하타는 애플의 연차보고서 및 애플의 조세 포탈 혐의를 조사한 미국 상원 상설 조사위원회의 보고서(2013년5월)를 근거로 회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이 추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연례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애플은 10년간 약 11조5000억엔(약 108조9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약 4조1000억엔(약 38조85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에서 조세포탈 금액을 계산한 결과, 2012년도부터 매년 1400억엔을 넘었으며 아이폰6가 출시한 2015년도는 2227억엔(약 2조1100억원)에 달했다. 일본에서 아이폰이 폭발적으로 판매된 2012년도 이후 6년간 총 조세포탈액은 최대 1조942억엔(약 10조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은 아일랜드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수년간 2%대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 애플 자회사 한 곳은 연간 법인세율이 0.005%에 불과했다. 애플은 이런 방식으로 미주 이외에서 발생한 총 매출 (현재 매출의 약 55%)을 아일랜드 자회사로 돌려 세금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았다. 애플은 아일랜드 법인세율 12.5% 또는 미국의 법인세 35%를 내야 하지만, 이 조세 회피 구조를 이용해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약 5%만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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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 상원은 애플의 세금 회피 행태를 비판했고, 아일랜드가 세법 개정의 기미를 보이자 애플은 조세회피처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세법이 강화되자 현지에 두고 있던 자회사들을 영불해협에 위치한 저지 섬으로 이전 등록함으로써 법인세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애플은 이렇게 역외 탈세한 2520억달러(약 280조8000억원)를 조세 도피처 저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애플은 ICIJ의 보도에 대해 "지난 3년간 35억 달러의 법인세를 낸 미국의 가장 큰 납세자라며 회사는 법을 준수해 어느 나라에서든 내야 할 세금을 줄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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