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북 군사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한국 및 일본과의 공동 훈련 대한 언급을 '보다 조용하게(more quiet)' '보다 신중히(more discreete)'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북핵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외교관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 주려는 의도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열리고 있는 민감한 대화에 여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이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군사 훈련 내용을 공개하고 북한을 자극하는 언사를 계속하며 긴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의 한반도 수역 이동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고 '화염과 분노' 등의 단어로 군사행동 단행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겼다.


한편으로는 이런 전략이 군사 훈련을 사전에 알리는 관행을 바꾸려는 미국의 의도도 있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 10여년간 미군은 예정된 군사 훈련 일정을 공개해왔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나 긴장이 심한 지역에서의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군사훈련에 대해 상대국들이 느끼는 위협의 의미가 낮아졌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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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사태를 놓고 군사적 충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전쟁 억제를 최우선 시 하는 한국 정부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방송은 해석했다.


다만 방송은 또 다른 관료를 인용, 북한이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장비를 이동하고 있다는 초기 증거들이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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