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7 한국 스포츠]"바이 라이언"…뜬별, 진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데뷔 시즌 전 경기 출장과 신인왕에 국가대표. 그리고 억대 연봉까지. 프로야구 넥센의 외야수 이정후(19)는 2017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한 해를 달렸다.
그는 올해 넥센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안타(179개)와 최다득점(111점) 기록도 세웠다. 이 활약으로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달 16~19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국가대표로 뛰었다. 덕분에 지난 13일 구단과 올해 연봉 2700만원에서 307.4% 오른 1억1000만원에 2018시즌 연봉 협상을 마쳤다.
야구 스타 이종범(47)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깨고 자신의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봉 계약서에 금액을 적으면서 기분이 묘하더라. 더 성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내년에는 힘을 키우고 타구 스피드를 올려 안타와 장타를 더 많이 치겠다"고 했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29)도 국내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1995년 이상훈(46)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6패)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에서 1승1세이브를 따내며 팀이 2009년 이후 8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시즌이 끝난 뒤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은 모두 그의 몫이었다. 역대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도 휩쓸었다. 올해 그는 연봉 15억원을 받았다. KIA와 재계약을 앞두고 팬들에게 잔류를 약속했다. 결국 28일 KIA와 연봉 23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대호(35ㆍ롯데)가 세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25억원)을 넘지는 못했으나 KBO리그 전체 2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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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와 작별한 스타들도 있다. 프로야구 스타 이승엽(41)이 대표적이다. 그는 1995년 데뷔해 23년을 달려온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KBO리그 열다섯 시즌 동안 467홈런 4077누타, 2루타 464개, 1498타점, 1355득점 등을 남겼다. 모두 이 부문 역대 1위. 떠나는 '국민타자'를 예우하기 위해 각구단은 은퇴 행사를 차례로 열어 전설의 발자취를 기렸다. 이승엽은 "야구는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다.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살았다"고 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안타까운 이별도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를 지휘한 조진호 전 감독이 지난 10월10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속한 부산 선수단은 조 전 감독을 추모하며 1부리그 승격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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