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길주군 탈북민 일부 피폭 의심되지만 핵실험 영향 단정못해"
지난해 1월 이전 입국한 北길주군 출신 30명 검사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공개한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들을 위한 축하공연 영상에서는 핵실험을 형상화한듯한 무대 배경영상이 노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민 30명의 방사능 피폭 검사 결과 4명의 체내 방사능 수치가 정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제 핵실험의 영향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27일 길주군 출신 탈북민 114명 중 희망자 30명을 대상으로 11월 말 완료한 피폭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전신계수기 검사와 소변시료 분석에서 30명 전원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체내 방사능 오염은 방사성 물질의 유효반감기에 의해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체내 방사능 오염이 있었더라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피검자 중 4명은 안정형 염색체이상분석 검사에서 최소검출한계(0.25Gy) 이상의 추정 흡수선량 값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방사선 피폭 또는 방사능 오염에 의한 것일 수 있으나 피검자의 연령, 의료피폭력, 흡연력, 살충제와 같은 유해화학물질 노출 등 교란변수에 의해 다소 높게 측정 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4명 중 2명은 95%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고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가지는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내 거주 일반인 수준보다 높은 결과를 보여 염색체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검사의 교란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북한에서의 거주 환경에 의한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핵실험에 의한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통일부는 강조했다. 또 다른 1명은 피검자가 고령이라는 점과 두경부 CT를 촬영한 의료피폭력과 흡연력의 영향임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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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정 흡수선량 값이 최소검출한계를 초과한 4명의 피검자에 대해 불안전형 염색체이상 분석을 추가로 실시한 결과 모두 최소검출한계(0.1Gy) 미만으로 나왔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이는 4명 모두 최근 3개월에서 6개월 이내 0.1Gy이상의 방사선 피폭 정황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부는 방사선 피폭 의심 탈북민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건강검진 권고하고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 피폭검사를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모두 북한의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기 전 입국자들로 최근까지 진행된 3차례 핵실험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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