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솔직했어야 했다"…배터리게이트에 美여론도 싸늘
구형 아이폰 고의적 성능저하 파장
“소비자에게 미리 알려줬어야”
“배터리 무료로 교체해달라” 의견도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적으로 저하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미국내 여론도 애플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특히 애플의 해명대로 정말 '소비자를 위한 선택'이었다면, "왜 진즉에 그런 사실을 미리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소비자의 배신감이 크다.
22일 애플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이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10명중 8명이 애플의 고의적인 아이폰 성능저하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 중 "애플이 솔직했어야 했다"는 응답이 31.95%로 가장 많았다. 성능저하 업데이트에 대해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48%는 "애플이 무료 배터리 교환을 제공해야한다"고 답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진행한 설문에서는, 90%가 "애플은 고의적인 성능저하 사실에 대해 소비자에 알렸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고의적으로 아이폰의 성능을 저하시킨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도로에서 갑자기 자동차 시동이 꺼지는 것보다는, 운행속도를 제한하는게 낫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된다. 이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배터리 자체의 화학적 문제"라면서 "셧다운(강제종료)보다는 성능저하가 낫다"고 말했다.
새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애플의 전략이라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유명 IT칼럼니스트 존 그루버(John Gruber)의 말을 인용해 "새로 산 자동차가 불과 몇 년만에 고장이 난다면, 소비자는 아예 다른 브랜드로 갈아탄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현재로서 애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관련 백서를 내놓고, 새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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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 일부 기능을 꺼두거나, 전원 조절 옵션을 두는 식이다.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쓰면 된다. 이는 애플의 노트북 맥을 비롯, 일반 노트북 등에서도 제공되는 옵션이다.
그러나 애플의 메시징전략이 참담한 수준임은 분명히 꼬집었다. 소비자를 위해 성능저하를 할 요량이었다면, 미리 알리는게 마땅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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