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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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추가인상과 관련해 속도조절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 시장금리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횡보가 예상되면서 급등세를 보이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역시 당분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제22차 금통위 의사록'(11월30일 개최)에 따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당시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조동철 위원 외에도 다른 한 위원이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초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있었지만 이번 금통위 의사록 공개로 하반기 인상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조동철 위원 외에도 다른 위원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년 성장과 물가가 올해보다 더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도 당분간 더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2%를 돌파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후 두달 동안 2%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금리인상 전인 지난달 21일 2.6%대였다가 이달 2.4%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부에서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지만, 한은의 신중한 통화정책 결정 방침과 내년 3월 이주열 한은 총재의 교체 등을 고려하면 다음 금리 인상은 내년 7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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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횡보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대출 금리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최근까지 금융채와 코픽스 등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대 후반까지 올린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 인상이 주춤하면서 주담대와 같은 시중은행들의 대출상품의 금리 역시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은 이미 시장금리에 전부 반영이 됐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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