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 석방 등 외치며 단식 농성노동·진보진영 요구 들어줄 카드 없어


사진제공=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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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민주노총 조합원의 기습적인 당사 점거가 이틀째를 맞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3주년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노동ㆍ진보진영의 '촛불청구서'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촛불시위에 참여하면서 정권교체와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요구사항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노동ㆍ진보진영에게 무턱대고 끌려갈 수 만은 없는 처지다.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민노총 이영주(52) 사무총장 등 민노총 조합원 4명은 19일 전날에 이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당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석방과 이 사무총장 등 수배자들에 대한 수배 해제,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 완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당대표실 창문에 '구속 노동자 석방!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한상균 위원장 석방! 이영주 사무총장 수배 해제!'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혹시나 있을 강제연행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강제연행 보다는 우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사면은 준비된 바 없다. 한다면 연말연초 전후가 될 텐데 서민중심, 민생중심으로 해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혀 특사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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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개정안 역시 휴일근로 할증에 대한 이견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2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보고하고, 점거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방침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중당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3주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을 규탄하며,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등의 석방을 주장했다. 또 통진당 해산 과정의 '정치 공작 의혹 해소'를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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