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완구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 '에잇포켓'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에잇포켓은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공룡메카드는 2015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터닝메카드' 자리를 대신할 신제품이다. 손오공은 "지난 달 말 방영을 시작한 공룡메카드 애니메이션의 반응이 좋은 데다 공룡메카드 완구의 초반 성적 역시 기대 이상"이라며 "공룡과 미니카를 접목한 완구가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뛰어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가 판매 호조를 보였던 2015년 국내 완구 매출만 1000억원을 넘긴 바 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애니메이션 '몬카트' 완구 17종을 대거 출시했다. 대표 상품은 영실업과 함께 만든 자동 변신 로봇 완구 '몬카트 메가로이드'와 '몬카트 비트로이드'다. 몬카트 주인공이 사용하는 검 '몬소드'와 스피드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슈팅 몬카트' 등도 신규 출시됐다. 삼지애니메이션은 오는 23일까지 '쥬니어네이버' 홈페이지에서 '12월 크리스마스 기념 이벤트'를 진행, 몬카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완구업계 규모는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어린이날이 낀 2분기와 크리스마스가 포한된 4분기 매출이 대부분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전체 매출의 40% 가량이 발생, 완구업계 연간 매출 성적표를 좌지우지한다. 이들 대부분이 에잇포켓 선물 수요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 한 명이 태어나면 선물을 주는 '주머니(포켓)'가 부모에서 이모까지 다양하게 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완구업계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즌에 맞춰 신제품을 내고 마케팅 총력전을 벌이는 완구업계 움직임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마스크 다시 꺼내야…'발작성 기침' 환자 33배 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