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던 패션업계 '롱패딩' 덕에 대박…중장기 전략 고민해야
"롱패딩 열풍 덕에 단기 이익 개선 가능할 듯"
패딩 특수 내린 상당수 기업, 지난달 매출 전년비 30%↑
중장기 전략도 구축해야…"푸드 시장 진출한 LF에 주목"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패션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시장에서는 '롱패딩(벤치파카) 열풍' 덕에 단기 이익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패션 기업들은 성수기 시즌을 맞아 매출 볼륨 증가와 이익 개선 효과가 타 분기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패딩 점퍼류에서 높은 수요가 몰린 기업의 아웃도어와 캐주얼 군에 속한 기업들 중 상당수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마진이 높은 패딩 점퍼류 수요의 급증은 국내 패션기업들의 단기 이익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겨울 벤치파카(롱패딩)의 수요 열풍이 국내 패션기업들의 11~12월 실적에 영향을 주면서 단기 이익 모멘텀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11월 중순부터 최저기온이 영하권에서 머무르면서 작년, 재작년보다 추워져 지난 3~4년 간의 암울했던 국내 패션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효율 개선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패션기업들의 주요 경영화두는 외형 확대보단 효율 향상이다"면서 "내년 춘하(S/S)시즌 여성복 유통물량이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폭 늘리는 추세로,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반응생산 비중을 키워 날씨나 경기,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보다 재고를 타이트하게 가져가면서 원가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유통망을 크게 늘리기보다 기존점 효율을 높이는 작업에 패션기업들이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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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략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박 연구원은 "롱패딩이 단기 실적 향상에 주요인이긴 하지만 내수 패션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시기로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도 무리 없다는 판단이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 제고와 온라인 채널 강화로 패션기업들의 이익률은 더 내려가기 어렵고, 캐주얼 의류 위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그간 소외 받았던 순수 내수 패션 기업에 대해 관심을 모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사업 다각화를 벌이고 있는 LF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특히 내수기업 중에 올해부터 영업효율 개선이 숫자로 나타나는 패션, 푸드 사업으로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해소 되고 있는 LF에 대해 업종 내 상대적 관심을 높여보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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