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유대인 학살 사건 의식한 듯 일제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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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독일 장관들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집회와 시위가 격화되자 우려를 표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과거사 등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독일의 입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빌트, DP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의 장관들은 특히 수도 베를린에서 최근 열린 집회에 모인 군중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운 모습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연정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 소속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부 장관은 이날 일간지 빌트에 "독일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유대 신앙을 가진 모든 이들과 무척이나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며 "집회에서 이스라엘 국기가 불태워지고 폭력이 발생한 점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대인과 이스라엘이 그렇게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모욕당하는 모습을 용납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대연정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소속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도 같은 매체에 "어떤 형태의 반 유대주의도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 유대주의가 다시 설 자리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당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교부 장관은 미국 정부의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와중에도 최근 집회의 모습은 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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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저녁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주변 주독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군중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이 집회에는 약 1200명 가량 참가했다. 이스라엘 국기는 다음 날인 9일 베를린 노이쾰른과 크로이츠베르크 사이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소각됐다. 이날 집회에는 2500명가량이 모였다.


DPA통신은 경찰이 이들 집회와 시위에서 10명을 체포해 외국 상징물 모독 등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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