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자신감 하나로 블랙박스 시장 달립니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주형태 에이치아이디솔루션 대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6년 전 회사를 차렸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게 최대 과제이자 고민이었다. 자연히 회사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체질로 진화했다.
주형태 대표가 이끄는 에이치아이디솔루션은 블랙박스를 만들어 판매한다. 하지만 회사 이름에서 느껴지듯 강점은 '기술' 즉 블랙박스 속 솔루션에 있다. 주 대표는 "IT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도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를 담당하던 주 대표가 대표이사를, 소프트웨어를 다루던 회사 동료가 연구소장직을 맡았다. 이미지 프로세싱 블랙박스를 개발하면서 회사 대표 기술들의 출발인 신호등 인식, 'STOP&GO' 알고리즘 구상이 시작됐다.
연구개발 실적은 일취월장했지만 아무 계약실적도 없던 창업 초 자사 제품으로 시장을 뚫는 건 녹록지 않았다. 기술개발 능력을 자신한 나머지 자금 유치·마케팅 등 사업의 또 다른 축을 간과한 것도 뼈아팠다. 그러나 기술은 배신하지 않았다. 자사 제품으로 준비한 블랙박스 시제품을 소개한 지 한 달 반 만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핵심 경쟁력은 영상보정기술과 영상기록저장기술이다. 역광보정기능(WDR)·안개제거기능(DEFOG)·3D 노이즈 억제 기능 등의 블랙박스 적용을 에이치아이디솔루션이 리드했다. '더벙커' 등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고 이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영상인식기술도 핵심 중 핵심이다. 차선이탈경고 시스템(LDWS)·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FCWS)·앞차 출발 알림 시스템(FVDW)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2015년부터 에이치아이디솔루션 전 모델에 적용됐다.
3세대 포맷프리 기능을 통해서는 녹화영상을 메모리카드에 더욱 촘촘히 기록해 메모리카드 수명을 높였다. 이 기술은 기술보증기금 지식재산권(IP) 평가보증을 통해 6억원의 가치를 산정 받았다. 주 대표는 "블랙박스로 차량 빅데이터를 수집해 위치를 트레킹하고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 이를 무선 전송하는 기술은 지난 주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며 "일본 거래처 등 기업간거래(B2B)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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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아이디솔루션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3위(생산자 기준)를 차지하는 등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액 1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업 자원관리 프로그램(ERP) 도입, 재고관리 등 내실강화에 힘쓰면서 약 80억원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150억~170억원이다.
미국 시장은 VR(360도) 카메라를 장착한 블랙박스로 공략한다. 전방과 실내를 동시 촬영하고 영상은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속 신호도 감지한다. 주 대표는 "현재 8대 2 수준인 OEM·ODM대 자사모델(블랙캠) 수익 비중을 내년 3월까지 5대 5로 맞출 것"이라며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 역시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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