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동 트기 전 가장 어둡다… 남북 관계 극적 발전 계기 될 것“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관계는 아직도 어렵다”며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살얼음판 걷듯이 아주 조심스러운 그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이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 오히려 남북 관계가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남북 관계와 경제 상황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 김영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등 여덟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 종교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 뿐 아니라 그것이 또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아주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들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촛불혁명이 장기간 계속되고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데도 평화롭고 문화적인 방식으로 시종일관 명예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의 힘이 컸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취임 이후 여러 외교무대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모든 나라가 한국의 촛불혁명을 세계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되살린 쾌거로 높이 평가해줬다"며 "국민이 그런 면에선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선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출이 아주 많이 늘어 12월14일 무렵엔 교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편으로는 정부가 취임 이후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경기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3%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늦어도 내년엔 국민소득 3만불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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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어려운 건 경제 호황이 서민 가계엔 미치지 못해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과, 청년실업이 계속해 심각하다는 점"이라며 "내년도 예산도 그 점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는데 정부가 원하는대로 다 되지 않아 아쉽지만, 합의된 예산으로 정부가 최선을 다해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중 의장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평소의 철학이 국정을 통해서 반영되고, 이로 인해서 국태민안하고 남북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그런 과정을 통해서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우균 회장은 건배사에서 "대통령이 '우리 문제는 우리 민족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내가 운전석에 앉아 오른쪽으로 갈 땐 오른쪽으로, 느리게 갈 땐 느리게 가며 반드시 남북통일의 문을 두드려서 열어 평화적 남북통일을 이루겠다'고 했다"며 "아주 옳은 말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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