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진=EPA연합>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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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과 바티칸 교황청이 물밑에서 수교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4일 홍콩 명보가 교황청 전문 소식지 바티칸 인사이더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일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방문을 마친 뒤 로마 공항으로 가는 기내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나의 중국 방문이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행이 성사되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중국을 무척 방문하고 싶다. 이는 숨길 일이 아니다. 중국과의 (수교) 협상은 신중하고 느긋하게 인내심을 갖고 한걸음씩 전진해야 한다. 마음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수십년 동안의 외교 단절을 깨고 예술 작품 교환을 시작으로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양 측은 내년 3월 바티칸 아니마 문디 민속박물관과 베이징 자금성에서 상대국이 엄선한 문화재 40점을 각각 전시하는 예술 작품 교환전을 열 계획이다. 교황은 "현재 바티칸 교황청과 중국 사이의 (수교) 협상이 고위급 수준으로 올라가 정치적 대화까지 포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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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또 교황청을 따르는 중국 지하교회와 중국 관변 천주교애국회 사이의 문제와 관련해 완만한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며칠 내로 양 측 교회가 베이징에서 연석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과 바티칸의 외교 관계 수립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1951년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천주교애국회라는 독자적 교회를 설립하고 바티칸 교황청과 단교했다. 중국에는 120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 가운데 다수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지하교회 신도로 추정된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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