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지난해 12월 차정호 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2011년 성영목 전 호텔신라 대표→신세계조선호텔 대표 및 신세계DF 대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세계그룹이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을 총괄하던 대표급 경영진을 잇따라 영입해 논란이다. 신세계가 신규 사업으로 면세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당 전문가들이 신세계로 자리를 옮기면서 면세업계에선 과도한 '인력 빼가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신세계 계열의 패션업체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출근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상무와 마케팅본부장(전무) 등을 거친 뒤 2015년 1차 신규 면세점 입찰 경쟁을 앞두고 설립된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의 공동대표로 영입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월 HDC신라면세점을 그만둔 뒤 6개월 만에 신규 면세점 경쟁사인 신세계로 옮긴 것이다.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現 신세계 인터내셔널 부사장)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現 신세계 인터내셔널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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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지난해 말에는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낸 차정호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차 대표 역시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7년부터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부를 총괄한 인물이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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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호텔신라 출신 전문경영인은 현재 면세사업과 무관한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면세 업계에선 신세계가 면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들이 전공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DF는 지난해 연말 3차 서울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 내년 안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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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1년 성영목 전 호텔신라 대표가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성 전 대표는 2003년부터 호텔신라 면세점을 총괄한 인사로 신세계조선호텔로 이적한 이후 신세계가 면세시장에 진출한 2015년부터 신세계DF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1~2차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을 진두지휘했다. 신세계는 2015년 2차 입찰 경쟁에서 면세특허권을 따내며 지난해 신규 면세점을 오픈했고, 성 전 대표는 같은 해 말 신세계DF 대표 겸직에서 해제됐다. 성 대표는 올해 신세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퇴진했다.

성영목 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성영목 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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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에선 호텔신라 전문경영인 출신이 잇따라 신세계로 이직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 등 고객 유치가 실적을 좌우하는데 경쟁사의 사업 기밀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던 대표급 경영진을 데려가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 지난해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8233억원을 기록,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어 면세업계 '빅3'로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단행된 신세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 전 대표의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영입을 거론하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이마트24 등 신세계가 진출한 신규 사업마다 불거진 인력 빼가기 논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영입 인사의 경우 시기가 달라 연말에 한꺼번에 인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경우 현직에 있던 대표를 스카우트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그만둔 이후 영입한 케이스"라며 "이 부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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