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론' 바람 잘 날 없는 국민의당
12월 위기說…예산안 처리 향방 따라 갈등 표면화 시점 결정될 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국면에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으로 내홍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 찬성·반대 양측이 연일 여론전에 이어 세(勢) 대결을 멈추지 않으면서 당내 에서는 이르면 연내 양 진영의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반대 진영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를 대비한 물밑 세(勢) 결집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통합 찬성진영은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통합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안 대표는 대구·경북(TK) 등지서 당원들을 마난데 이어 덕성여대·서울대 등에서의 특강 정치를 통해 통합론을 역설하고 있다.
물밑에서도 예산안 이후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 활발하다. 통합에 찬성하는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별도의 의견그룹을 형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반대진영 역시 움직임을 구체화 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이 참여하는 '평화개혁연대'는 오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호남 초선의원들도 '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모임(구당초)'를 결성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통합과 관련한 어떠한 시도도 중단하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고공전도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안 대표는) 이미 대표로서의 최소한의 권위를 상실했고, 당장 석고대죄하고 내려놓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 데리고 나가 좋아죽겠는 그 사람들(바른정당)과 합치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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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양 측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당내에서는 연내에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갈등의 기폭제로는 통합 찬성 진영에서 주장하는 통합 관련 전당대회 및 전(全) 당원투표가 꼽힌다. 당심(黨心)에서의 우위를 자신하는 찬성 진영은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전당대회에서 통합 문제를 결론 짓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통합 찬성, 반대를 떠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이르는 일정을 감안했을 때 연내, 최소한 내년 1월 초순까지는 어떻게든 구체적인 결론이 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예산 정국에서 당내 갈등을 함부로 표면화 하기 어려운 만큼, 예산안의 처리 시점에 따라 갈등의 시점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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