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北 때문에 냉전 이후 처음으로 ‘핵대피 훈련’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1일(현지시간) 냉전 이후 처음으로 핵공격 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미국의 주인 하와이는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자 이번 훈련을 진행됐다.
외신 등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첫 사이렌을 울렸다고 전했다. 사이렌은 기존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활용했는데, 쓰나미 경보와 차이를 두기 위해 50초간 평온한 톤으로 이어지다 10초 간격을 두고 요동치는 방식으로 1분간 진행됐다.
과거 하와이는 핵 공격 대피훈련을 실시했지만 냉전이 끝나자 이를 중단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됨에 따라 훈련을 재개키로 했다. 하와이가 북한의 공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주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핵 공격 시 사이렌이 울리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12~13분가량의 대피시간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는 건물 안 등에 몸을 숨길 것을 권하고 있다. 방사능 낙진 등으로부터 피해를 취소하기 위함이다. 다만 하와이에는 핵 대피시설은 없다.
훈련을 실시한 결과 일부 지역의 경우 사이렌 소리가 너무 작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하와의 주 정부는 앞으로도 매달 1일 핵 공격 대피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하와이주 정부는 "사이렌이 울리면 실내에 들어가 대피처에 머물며 라디오 방송 주파수를 맞춰달라"고 주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놀랄만큼 주라"던 李 대통령 말에…신고포상금이 ...
번 미야기 하와이 비상관리국장은 "처음에는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일부 지역에서 사이렌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하와이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먼저 핵 공격 대피훈련을 재가한 지역으로 알고 있다"며 훈련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게 주지사는 "북한의 위협이 이제는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일상)이 됐다"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선제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