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가 합작 개발한 SUV '링커(領克)01'.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가 합작 개발한 SUV '링커(領克)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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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지리자동차가 차량 공유 기능을 탑재한 완성차를 처음으로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소유주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타인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카 셰어링' 개념을 일반 차량에 도입한 것이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가 전날 닝보시 국제 자동차 성능 시험장에서 공식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링커(領克)01'에는 차량 공유 기능이 내장됐다.

링커01은 지리자동차가 2010년 인수한 스웨덴 볼보자동차와 합작 개발한 신차로, 해외 브랜드 동급 차종 대비 가격을 10~30% 낮췄다. 이 차의 가격은 15만8800~22만800위안(약 2600만~3610만원)대다.


지리자동차는 공유 기능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양산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동차 소유자가 운전하지 않는 시간대를 지정하고 운전석 액정 패널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누르면 다른 사람이 잠금 장치를 풀고 운행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카셰어링시장은 지난해 4억위안에서 2020년 93억위안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차량 공유 서비스는 하나의 사업체가 제공하는 다수의 차량을 회원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내 운전면허 소지자는 약 3억명이나 자가용 보유 대수는 1억5000만대 안팎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면허는 있지만 차가 없는 1억5000만명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리자동차는 협력사와 함께 공유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소유자의 유료 대여 외에도 아파트 등 거주지 주민 공동 이용 등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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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로 (양산을) 확대해 유럽과 미국 지역에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일본 판매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공유 경제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어 각종 분야에서 공유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는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반면 빠르게 발전한 자전거 공유 분야는 줄도산에 따른 업종 간 합종연횡 등 성장통을 겪는 실정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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