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北 미사일 발사, 엄중한 우려와 반대 표명"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북한이 75일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엄중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한반도 긴장을 가속하는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동시에 유관 각국이 신중히 행동하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도발에 대해 중국이 제재를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일관되게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해 왔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도움이 되고, 대화와 협상 추진,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원칙에 따라 관련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며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쑹타오(宋濤) 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고 사전에 미사일 도발에 대한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쑹 부장이 방북한 기간 양국은 양당과 중·북 관계,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의 북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입장에 대해 북한 측은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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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북 단독 제재에 나서려는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이 뭐냐는 물음에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우리는 특정 국가가 안보리 틀 외에 자국 법에 근거해 다른 국가를 단독 제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ICBM급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가 4500㎞에 달했으며 이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새로운 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국가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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