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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불교국가 미얀마를 첫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용서와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인종청소' 논란이 일고 있는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사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미얀마 방문 사흘째인 이날 양곤의 축구경기장에서 20만 명의 신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미얀마인들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상처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복수의 유혹이 있더라도 용서하고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고 설파했다. 또 "복수는 하느님의 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로힝야족 유혈사태를 포함한 미얀마의 오랜 민족·종교 간 분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해석했다.


이날 교황은 미사에서 로힝야족이나 소수민족 분쟁에 대해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전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진행된 첫 공개연설에서도 "미얀마의 미래는 각 소수민족의 권리를 존중하는 데 달려있다"고만 언급했다. 양곤 대주교인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의 부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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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로힝야족에 대한 관심을 표해온 교황은 당초 이번 순방을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얀마 방문에 이어 다음달 1일에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로힝야족 난민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지난 8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무장단체와 군 당국의 유혈사태 이후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망친 로힝야족 난민은 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 군부가 토벌작전을 빌미로 난민에 대한 방화, 살인, 성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증언되며 '인종청소' 비난이 거세다. 하지만 미얀마측은 테러 진압의 정당성을 내세워 국제사회의 조사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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