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갑질 인도에서도…"아이폰X 못 팔겠다"
아이폰X 판매 거부한 인도 유통점
"마진 30% 낮추라는 요구…공짜로 팔라는 것"
팀 쿡 애플 CEO "마진 별로 없다"
한국에서도 광고비 이통사에 전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애플의 갑질이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통망 마진을 크게 줄인 것이다. 그러자 인도의 유통업체는 "공짜로 아이폰X을 판매할 수 없다"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 400개 매장을 가진 휴대폰 유통점 산지타 모바일은 최근 아이폰X의 주문을 중단했다.
수바시 찬드라 매니징 디렉터는 "애플이 소매 업체가 가져가는 아이폰X의 마진을 6.5%에서 4.5%로 30%나 삭감했다"며 "고객이 카드로 지불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마진은 거의 1.5~2%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이 이미 스마트폰 업계에서 가장 낮은 마진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경우 12~15%의 마진을 제공한다. 심지어 오포와 비보 같은 업체는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기 위해 이보다 더 높은 마진을 제공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애플은 출고가 자체를 높이면서 높은 마진을 챙기고 있다. 실제 아이폰X은 아이폰8보다도 마진이 월등히 높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X 64GB 모델의 제조원가는 약 357.50달러이며 이를 999달러에 판매해 수익마진이 64% 이른다. 이 수치는 아이폰X을 분해해 각 부품의 원가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이에 비해 동일한 용량의 아이폰8는 699달러에 판매되며 마진은 59%이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매체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제품에 마진은 별로 없다. 애플 제품에 프리미엄이란 단어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보다 훨씬 마진이 높은 기업이 많다"며 "애플은 제품 가치에 맞는 합당한 가격을 책정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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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국내서도 이동통신사에 아이폰X의 광고비를 전가하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4일 출시된 아이폰X의 TV 광고 비용을 애플을 대신해 전액 부담하고 있다. 광고 끝에 통신사 로고가 1~2초 등장하는 걸 제외하면 오롯이 아이폰 광고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폰 출시일과 관련해 통신사와 어떤 협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상 제조사와 함께 부담하는 단말기 지원금도 내지 않는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애플코리아 본사를 현장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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