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전북 고창에서 처음 발견된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고창 AI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과거 국내에서 유행했던 유전형과도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H5N6(clade2.3.4.4.C)와 유전자 특성이 매우 상이하며 올 초 국내에서 발생한 H5N8(clade2.3.4.4.B)와는 8개 유전자 중 4개 유전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고창 AI 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 간 재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바이러스로 올 10월 이후 겨울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발생원인 및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발생농장 및 동림 저수지 인근(고부천, 사산 저수지 등)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 등(852점)을 채취해 바이러스 확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합동조사 기간 중 AI상시예찰 시료로 동림저수지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서 M 및 H5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바이러스 분리 실험 중이다.
이와 함께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H5N6 바이러스와, 제주도 하도리에서 검출된 H5N6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및 바이러스 확인 등 정밀검사 결과와,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H5N6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환경부에서 제공 예정) 및 제주도 하도리 검출 H5N6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역학조사위원회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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