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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국정원 정치공작' 정점 원세훈 내일 오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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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8일 검찰에 불려와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8일 오후 3시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원 전 원장은 '사이버 외곽팀'으로 불리는 민간인 '댓글부대'를 통해 정치댓글 활동을 벌이고 어버이연합 등 우파 단체를 동원해 고(故)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 대한 여론공격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배우 문성근씨, 김여진씨 등 정부비판적인 문화ㆍ예술계ㆍ방송계 인사들에 대한 악의적인 여론전을 펼치는가 하면 이들을 퇴출시키려는 공작을 기획ㆍ실행한 혐의도 있다.

원 전 원장은 아울러 '공영방속 장악' 등 현재 검찰이 수사하는 이명박정부 시절 각종 정치공작 사건 대부분의 '정점'으로 의심받는다.
원 전 원장이 검찰에 불려나오는 건 지난 9월 이후 약 2달 만이다. 그는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시절에 벌인 정치공작 활동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사건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 여부, 시점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공작 수사를 하면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같은 날 오전 10시에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김 서장이 경찰의 댓글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내며 수서경찰서로부터 받은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해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조직적인 여론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또한 그가 김용판 당시 서울청장 등 지휘라인의 지시에 따라 수서서가 대선을 사흘 앞둔 12월 16일 밤 11시께 "후보자 비방ㆍ지지 댓글ㆍ게시글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짓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하도록 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김 서장은 이밖에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그해 12월 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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