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북부 퀼룽스보른의 집권 기독민주당 지역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결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우리가 국민에게 다시 투표하자고 해야 한다고는 절대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해 최근 마지막 선택지로 거론한 조기총선에서 입장 변화를 드러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다니엘 군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지사는 4시간에 걸친 CDU 지도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소수 정부 구성은 해답이 아니며 의회 다수를 구성할 수 있는 연정을 추진하기로 했고, 그 해답은 대연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수 정부 구성, 재선거 실시, SPD와의 연정 추진 등의 해법을 두고 고민했던 CDU가 SPD와의 연정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여론 조사기관 '엠니트'(Emnid)는 이날 독일 국민의 52%가 대연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CDU 내부에서도 정부 구성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는 정황도 감지된다. CDU는 정부 구성을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당대회를 12월 중순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분위기상 SPD 역시 대연정 쪽으로 방향이 기울기 시작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다음 달 7일 전당대회에서 결론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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