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6일(현지시간) 9400달러선을 넘어서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8000달러대를 돌파한 지 불과 일주일도 채 안돼 9000달러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가상화폐 정보제공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지수(BPI)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27일 오전 7시 현재 9366.11달러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보다 6.87% 오른 수준이다. 최고가는 9484.91달러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비트코인이 일요일 오후 기록적인 진격을 나타냈다"며 "이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유저가 급증한 것과 때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코인베이스 유저는 지난 22~24일 10만명 이상 늘어나며 1330만명대를 넘어섰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이르면 12월 둘째 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기로 함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비트코인도 금, 원유처럼 투자 상품으로 제도권의 인정을 받게 됐다는 의미로, 급격한 가격변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역시 블룸버그통신에 "비트코인이 1만달러대까지 올라 올 해를 마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가의 억만장자 사업가인 마크 쿠반은 "비트코인이 실제 통화보다 소장가치가 있는 것으로 작용할 때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수요가 지속되는 한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 때마다 극단적인 낙관론이 제시되면서 시장이 달아올랐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며 "투기 매개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또한 비트코인 광풍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자본주의적 투기 ‘튤립 버블(Tulip Bubble)’과 비교하며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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