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 국무장관 "北 연료공급에 차질"…유엔 제재로 北 기름값 비싸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지난 7월 전후로 북한 유조선 대다수가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올해 운항기록이 남겨진 북한 유조선은 약 20척이다. 그러나 지난 4개월간 이 중 상당수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달 중국 해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북한 유조선은 겨우 두 척이다. 다른 유조선들 모두 6월과 7월 이후 운항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선박을 관리ㆍ감시하는 기구인 아태지역항만국통제위원회(Tokyo MOU)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위원회는 지난해 9~11월 각각 5척, 7척, 4척의 북한 유조선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올해 9~11월 한 척도 검사 받지 않았다. 운항 수 감소로 검사 받을 가능성이 준 게 아닌가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저명한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章家敦) 변호사는 "북한 선박들이 과거에 그랬듯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운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유조선 운항이 크게 줄면서 북한의 원유 공급량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연료공급에 차질이 생긴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휘발유 부족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들을 갖고 있다"며 "평양의 일부 주유소가 문 닫고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이 생기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세관 당국이 자국을 오가는 북한 트럭의 연료탱크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접경지대인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에서 장사하는 한 소식통은 "북한 화물 트럭들이 단둥으로 들어올 때 거의 빈 연료통으로 왔다 북한에 다시 들어가면서 연료를 가득 채워 밀반입한다"고 말했다. 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 북한 내 기름값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그는 "세관 요원들이 잣대로 연료통에 담긴 기름의 량을 측정해 중국으로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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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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