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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 유골 발견 3일 지나 보고 받아…현장본부 자의적 판단 때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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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질 것…임명권자 결정 따르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세월호 유골 은폐 경위 설명하는 김영춘 장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논란이 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설명, 사과하고 있다. 2017.11.23    young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세월호 유골 은폐 경위 설명하는 김영춘 장관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세종청사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논란이 된 세월호 현장 유골 은폐와 관련해 설명, 사과하고 있다. 2017.11.23 young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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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20일 오후 5시 유골 발견 소식을 보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유골을 발견하고도 자의적 판단으로 김 장관에게 유해 수습 사실을 늑장 보고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철조 본부장으로부터 지난 20일 오후 유골 수습 사실을 보고 받은 직후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 등께 이같은 사실을 즉각 알리라고 지시했다"며 "잘 처리될 줄 알았지만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지휘 책임자로서 책임이 있으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해수부가 발표한 1차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처음 발견된 시점은 지난 17일 오전 11시20분쯤이었다. 발견자는 코리아살배지 소속 작업자로 세월호 선체 야적장 '가'구역에 모아놓은 지장물(객실천장, 바닥재 등 혼재물)을 분류·세척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관계자가 사람 뼈인 것으로 확인하고 현장수습본부 수습팀장에게 유선으로 통보했다. 이후 김현태 부본부장과 이철조 본부장에게 각각 보고했지만 김현태 부단장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현장수습반에 비공개토록 지시했다. 관련 내용에 관해 이철조 본부장과 사전 합의했다.
이철조 단장은 20일 김영춘 장관에게 유골 발견 사실을 늑장 보고했다. 다음날인 21일 오후 2~3시쯤 조은화 양 유가족과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에게도 유해발굴사실을 전했다. 김 장관이 매뉴얼대로 가족에게 통보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하루가 지나서야 유가족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유골이 발굴된 지 닷새가 지난 시점이다.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8일 유해 없이 장례식을 치렀다.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들에게 보고가 안 됐다는 사실은 22일에서야 비로소 알고 그래서 부단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18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열린 합동추모식에 참석했지만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18일에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이 진행이 됐고 현장에 있었는데 왜 미리 보고 받지 못했나"라는 질의에 대해 김 장관은 "저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왜 보고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철조 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18일에 추모식을 오전 9시부터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전날 세운 각종 제단이라는 게 밤 사이에 강풍에 쓰러져서 새벽부터 장소를 실내로 부랴부랴 바꾸면서 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죄송하지만 끝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 했다"고 사과했다.

김영춘 장관은 "어제(22일) 긴급히 발표한 사안에 대해 세월호 수습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사과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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