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금리 인상=투자 위축?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1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2530.35, 코스닥지수는 2.86% 오른 741.38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1월 들어 2550선에서 2530선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10월에만 무려 90포인트가량 올라 아직 상승장이라는 분석이 많다. 코스닥은 2년7개월여 만에 740선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과 채권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금리 인상은 증시의 주요 변수다. 이달 안에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다음달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주식과 채권 매수세가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병연 유안타증권 연구원='금리 상승=시장 충격' 등식은 이제 틀렸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린 적이 많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재정 건전성과 시스템 리스크 등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요국들의 채권 금리 움직임과 주가 수익률 사이엔 확실한 양의 상관관계가 도출된다. 금리 인상은 각 경제 주체들에게 경기 안정에 대한 기대와 적극적 투자 의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단 점은 금리 상승의 순기능 중 하나다. 기업 입장에선 금리가 오르면 그동안 이연시켜온 투자 필요성이 늘어난다. 또한 자금 조달 비용이 비싸지기 전에 투자하면 경기가 회복된 뒤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게 된다. 결국 금리 상승이 투자 타이밍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기업가들의 투자 지출 의향 관련 심리 지표를 보면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기업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도 자금 조달 여건을 완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미국채 금리가 오를 때 민간 고정자산의 투자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승원·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수적인 매매가 이어지고 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템플턴 펀드의 대규모 재투자가 확인된 뒤 현물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보수적인 매매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지난 7일 이후 이번 달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자 단기채권 순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은 6년 만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로 외국인의 단기 구간 환 헤지 프리미엄이 축소돼 단기채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외국인은 현물 채권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인 매수세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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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물 시장에선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단 사실은 고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최근 완화되고 있고,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이미 충분히 시장에 반영돼 오기도 했다.
여전히 외국인의 국채선물 미결제 약정 계약은 연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3년 국채선물 평균치인 6만계약과 10년 국채선물의 2만계약보다 낮다. 따라서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분간 외국인은 선물시장 위주로 국내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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