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내년 초로 미뤄질 듯"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당초 연내 목표로 했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점이 내년 초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일본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전일 밤 한 TV 프로그램에서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12월~1월 사이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연내 (개최)하려했지만 일본 중의원선거, 중국 공산당대회 등이 있어 1개월가량 조정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이 공식 석상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시점으로 11~12월이 아닌, 내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통신은 "개최 시점이 연초로 늦춰질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매년 개최돼 온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재개되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 측이 난색을 나타낸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국면 등의 이유로 결국 무산됐다.
의장국인 일본은 올 초부터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해왔으나, 중국이 일본의 저의를 의심한데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불만을 표하며 미온적 반응을 보여 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달 공산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 2기 체제를 공고히 한 이후, 3국간 관계복원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재개되고 있는 것이다. 정상회의 일정이 확정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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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 총리와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요청했다.
그는 약 한 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내년 일중평화우호조약체결 4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호혜관계와 관계개선을 강력히 추진하고 싶다"고 관계개선 방침을 밝혔다. 리 총리는 "최근 중일 관계에서 적극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민감한 요인이 존재하지만 서로 노력해 개선의 기세를 강고히 하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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