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상식과 품격 입에 올릴 자격 없어" 김동철 "檢 수사해야"

MB 반격에 국민의당 "철저 수사·처벌 예외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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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규정한데 대해 국민의당이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텃밭인 호남 민심을 고려하는 메시지인 한편,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야당과의 차별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안철수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상식과 품격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현직 대통령도 처벌받는 세상인 만큼, 전직 대통령 역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적폐의 뿌리인 이 전 대통령의 뻔뻔함이 가관이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총체적 적폐로 물들게 한 장본인"이라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즉각 수사하되, 정치보복의 빌미를 주지 않도록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위를 높이는 이유로는 텃밭인 적폐청산에 우호적인 호남의 민심이 꼽힌다. 앞서 안 전 대표는 독일·이스라엘을 방문해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복수하려고 정권을 잡나"라고 비판해 호남의 된서리를 맞기도 했다. 당시 안 대표는 "적폐청산이라는 정치기술에 반대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이후 당내 갈등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대선 당시에도 안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MB 아바타'라는 정치적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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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민의당의 잠재적 연대·통합 파트너로 꼽히는 바른정당은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엄호에 나섰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한풀이식 정치보복이란 건 삼척동자도 이미 알고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국가 근간마저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양당의 연대·통합 논의 과정에서 적폐청산을 둔 입장 차이가 제약요소로 작용하게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실제 박주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겨냥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공동책임이 있는 당으로부터 얼토당토 않은 훈수를 들어야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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