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백제 최대 목곽고 확인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에 있는 용샘 발굴조사 중 백제시대 목곽고가 확인됐다.
천안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위례성내 용샘(물웅덩이)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조선의 석축 우물을 확인했는데, 올해 시행한 2차 조사에서 백제 목곽고가 나왔다. 해당 목곽고는 백제 때 처음 조성된 이후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석축우물로 개축이 되면서 사용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목곽고는 평면 사각 형태로 가로 550㎝, 세로 545㎝, 깊이 약 180㎝ 크기다. 대전 월평동산성에서 나온 목곽고(520×521㎝) 등 기존에 발견된 백제 목곽고보다도 규모가 크다. 현재까지 발견된 백제 목곽고 중 국내 최대급으로 확인된다.
바닥에는 목재를 격자 형태로 결구(나무와 나무를 맞물려 짜 맞추는 기법)해 3×3칸 규모로 조성됐다. 바닥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을 만든 기둥을 끼웠는데 중앙에 네 개, 외곽에 열두 개 기둥을 세운 형태다. 다양한 목재 가공기술과 목재를 활용한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백제 건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천안 성거산 위례성은 ‘삼국유사’ 기록에 따라 백제가 처음 도읍을 정한 도성(초도지)으로,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60호로 지정됐다가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로 변경됐다. 그간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소에서 세 차례(1989~1996년),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두 차례(2009~2010년) 발굴조사를 진행해 위례성 성곽의 현황과 서문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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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조사를 통해 그동안 백제 유물만 수습될 뿐 유적이 확인되지 않았던 위례성에서 백제 유적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위례성이 백제 때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용도와 성격에 관한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14일 오전 10시 현장(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호당리 산 45번지 일원)에서 공개설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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