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고 급증…"안개 낀 11월 오전을 주의해야"
서울시 통계 결과, 10~11월에 전체 사고의 18.7% 발생...안개 낀 날 사고 치사율 9.1%로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창원터널 사고 등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령운전자들의 교통 사고는 봄철인 5월과 10~1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주로 오전 10~12시 대 졸음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원인이 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1년 중 만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환절기에 안개가 잦은 10~11월로 지난해의 경우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11월에 2200건이 발생해 75명이 사망했고, 12월에 2380건으로 73명이 사망했다. 이어 날씨가 풀려 졸음 운전이 잦은 5월에 2251건의 사고가 나 80명이 사망했다.
시간대 별로는 오전 활동으로 인한 피로가 몰려 오는 시기인 오전10~11시 사이에 3324건ㆍ131명 사망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일과가 마무리될 시점인 오후4~6시 사이가 3313건ㆍ94명 사망, 오후2~4시 3256건ㆍ99명 사망, 오전8~10시 3113건 92명 사망, 오후6~8시 사이 2758건 87명 사망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졸음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53.3%(1만30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 12.2%(2967건), 안전거리 미확보 8.9%(2165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7%(1718건) 등의 순이었다.
기상 상태별로는 안개 낀 날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이 안개 낀 날엔 9.1%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흐림 7.5%, 눈 4.7% 비 3.5%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 기준 총 인구 중 만65세 이상이 14%를 돌파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나이가 들수록 시력 청력 등 신체 기능이 감퇴할 뿐만 아니라 상황 판단ㆍ반응 속도 등 인지능력도 저하된다.
이에 따라 전체 교통사고 대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의 비율이 2013년 9.2%에서 2014년 9.1%, 2015년 9.9%, 2016년 11.0%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만65세 이상 운전자들을 위해 무료로 실시되는 교통 안전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도봉운전면허시험장 3층 교육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10시, 오후2시 등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2년간 자동차 보험료 5%의 할인 혜택도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또 만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도봉운전면허시험장 1층에서 무료 운전면허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전반적 인지기능 검사, 집중력 및 기억력 검사, 운동 능력 검사 등의 다양한 검사를 받고 운전 능력을 진단해 볼 수 있다. 고령운전자 스스로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편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적성검사는 만65세 이상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1종은 적성검사, 2종은 갱신이다. 준비물은 1종의 경우 운전면허증 사진 2장ㆍ수수료 1만2500원과 신체검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2종은 사진 1장과 수수로 7500원만 있으면 된다. 1종은 적성검사를 받지 않고 1년이 지나면 면허가 취소되지만 2종은 취소되지는 않는다. 1종은 적성검사를 받지 않을시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되고 2종은 2만원을 부과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