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아나고 있다는데…외식업 체감경기 여전히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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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청탁금지법·경기불황 여파로 외식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장기간 연휴로 인해 소비 중심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지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외식업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PBI) 는 68.91로 전분기(69.04)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KPBI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현재)과 향후 3개월(미래) 간 외식업계의 경기전망에 대해 외식업체 경영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도출한다. 외식업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초과면 '호전'으로 미만이면 둔화로 해석된다.


수출·설비투자 등 실물경기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외식업 경기전망지수가 정체된 이유는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소비자심리지수의 회복세가 더뎌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09.2를 기록하며 9월까지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겨우 반전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부진하면 외식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실제 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 재정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63.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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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태국, 멕시코, 인도 등 기타 외국식 음식점(96.39)의 경기전망지수는 높게 나타났다. 2분기와 비교해 기타 외국식 음식점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일식·중식의 회복세가 뚜렸했다.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의 지수는 전분기(83.10)보다 3분기(68.65)에 더 악화됐다. 비알콜 음료점업의 경기전망지수도 경쟁 심화로 전분기보다 7.02포인트 더 떨어졌다.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 인기 업종으로 꼽히는 치킨 경기전망지수는 61.48로 3분기에도 낮게 나타났다. '치킨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치킨 가게가 난립하면서 매출 경쟁이 심해져서다. 올 3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전국에 영업 중인 치킨 매장은 5만9000여개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3만6000개) 보다 많다.


장기불황에 경쟁심화까지 겹쳐 치킨 업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줄곧 60대에 머물고 있어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치킨 업종 경기전망지수는 8분기 연속 외식업 경기전망지수 평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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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외식산업진흥과 과장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데다 10~15년 전 치킨가게 한 업체당 커버하는 소비자 수가 500~1000명(추정)이었다면 현재는 치킨가게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심리지수와 함께 4분기 외식업의 경기전망(74.94)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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