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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해임사유 수긍 못해…김재철 전 사장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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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촛불 시위 때 MBC 취재 거부한 시민들에
"특정 정파 시위대 잘못, MBC 잘못 없다"
"30여년 기자생활, 제작 자율성 보유"
"MBC, 품격있는 젊은 방송을 목표로 노력"


김장겸 MBC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려다 노조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돌아갔다.

김장겸 MBC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려다 노조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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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취재 현장에서 MBC 취재팀이 특정 정파 성향의 시위대로 협박을 당한 것은 사실이나 폭력을 행사한 시위대의 문제지, MBC의 보도가 잘못돼 그렇다고 볼 수 없다."

8일 김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장 해임 사유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이사회 회의실에서는 김장겸 사장 의결안을 담은 '제 7차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지난 1일 김경환ㆍ유기철ㆍ이완기ㆍ이진순ㆍ최강욱 등 여권(구 야권) 이사 5인은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방문진 사무처에 제출하면서 이날 이사회가 잡혔다. 당시 사무처는 김 사장 쪽에도 이 내용을 통보하며 소명을 준비하라고 고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이사회 회의실에 방문했다가 5분여 만에 "이럴거면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MBC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일찍부터 건물 주변과 이사회 회의실에 모여 "김장겸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김 사장 해임을 주장했다.

김 사장이 이사회에 "물리적으로 정상 출입할 수 없어 소명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소명서를 통해 "2017년 2월 전임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실시한 MBC 사장 공개모집에 응모해 2020년까지 3년동안 MBC 사장 역할을 수행하도록 위임받았다"며 "품격있는 젊은 방송을 목표로 MBC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상의 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방송의 중립과 독립을 지키고 언론의 정보 전달 기능과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에 출실하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제작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헌법과 방송법은 물론 MBC 방송 강령을 포함한 사규에 어긋남이 없도록 회사를 경영했다. 대부분의 주장이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관련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김 사장은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에 대해 "30년 동안 기자로서 본분을 다해왔다고 자부하고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방송법이 규정한 방송 공정성과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누군가의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어떻게 짓밟을 수가 있으며 평생 기자로 살아온 내가 제작부문의 구성원을 어떻게 격리시켰다는 것인지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해 박근혜-박근혜 게이트 당시 시위 현장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MBC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는 "특정 정파의 시위대가 잘못한 것"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정부에 비판적인 취재를 하는 기자, PD를 대상으로 부당 해임, 전보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임사유에 적시한 인사이동은 제가 대표이사 취임전 이뤄진 것"이라며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또 그는 "총파업 기간 중 언론노조의 겁박적이고 위협적인 고성과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사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매일 정문으로 정정당당하게 출근했다"고 본인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김 사장이 이사회의 출석하지 않아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해임 결의안은 오는 10일로 재상정된다. 이날 이사회에 김 사장 뿐 아니라 이인철ㆍ권혁철ㆍ김광동 등 야권 이사들도 해외 출장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7 한ㆍ태국 국제방송 세미나' 참석차 이날 오전 출국했다. 이 세미나는 방문진 주최로 열리는 행사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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