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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던 조선업, 주가 상승세 지속될까…업황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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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4분기들어 두 자릿수 상승폭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트랜스오션의 드릴십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트랜스오션의 드릴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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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주 불안과 업황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신음하던 주요 조선사의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주요 조선사의 수주 소식에 이어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50달러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업종 대장주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4분기 들어 전일까지 13% 이상 상승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15%, 20% 상승했다. 지난 달 30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대우조선해양 주가도 최근 2거래일 동안 10% 이상 올랐다.
이들 조선사의 주가 상승세는 수주 절벽에 구조조정 그리고 대우조선해양발 분식회계 사건까지 터지며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다. 이른바 '조선업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투자심리 개선은 수주 소식에서 시작했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지난 8월과 9월 각각 1596만CGT, 1664만CGT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8월에 이어 9월 세계 선박 수주시장에서 전체 발주물량 296CGT 가운데 146만CGT를 수주하면서 세계 수주량 1위 국가에 올랐다. 올들어 한국(143척)의 수주실적은 중국(247척)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3위 일본(80척)과 큰 격차다.

조선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9월에만 10척의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을, 삼성중공업이 초대형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을 수주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조선업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유가 상승이 중동 산유국의 재정수지를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선박 발주 물량 증가하고 해양자원개발 수요 역시 늘어나는 과거의 경험 때문이다. 실제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인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동 국가로부터 발주 물량이 급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57.16달러에, 브렌트유는 63.91달러에 거래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의 설비투자 감소가 지속됐으나 국제유가가 안정화로 2018년부터 해양자원개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채산성이 높은 해상광구개발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발주 개선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조선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수주물량 증가와 선가상승의 영향이 하반기 이익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인도 예정 물량이 선대에 편입되며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원재료인 후판 가격 인상 확정으로 원가 인상 부담도 있다는 분석 등이 상존한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전 세계 조선소들은 3년을 주기로 수주잔고를 채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소폭의 수주 회복세만을 보였다"며 "연초 이후 발주된 물량으로는 뚜렷한 수주증가를 기대하기에 발주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고 더욱이 내년에는 후판 가격 인상에 대비해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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