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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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가파르게 치솟던 시장금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시장금리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시중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숨을 고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182%까지 올랐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2.13%대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2%에 근접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25%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이미 한두번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국고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며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강해졌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된 것에 영향을 받아서다.

또한 미국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12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추가인상이 확실시되고 세제 감면안 통과 등 글로벌 경기 개선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오르던 국고채금리는 11월 들어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채권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고 전체적인 투심 역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주춤해지면서 가파른 속도로 오르던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보다 0.01∼0.06%포인트(p)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연 3.67∼4.87%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의 연 3.73∼4.93%보다 최고·최저치가 0.06%포인트 낮다.


KEB하나은행의 이날 가이드 금리도 연 3.922∼5.142%로 0.016%포인트 하락했다. 최고 금리는 여전히 5%를 웃돌았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것은 각 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금융채 금리가 최근 주춤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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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당분간 현재 상태에서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한번 인상되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 상승세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히려 시장금리가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후 금리수준이 내년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경기 회복 경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고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취약 차주의 부실화 등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며 내년 3월 한은 총재 임기 만료, 6월 지방선거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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