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10명 중 1명 "한달 새 소주 5잔 이상 마신 적 있다"
전체 청소년 음주율 16.1%… 10명 중 7명은 "술 살 수 있어요"
청소년 3명 중 1명은 스트레스, 4명 중 1명은 우울감 느껴
성인 비만 및 고콜레스테롤 등 만성질환 개선 안 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남학생 약 5명 중 1명은 최근 한 달 내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 5잔 이상 마신 이들의 비율은 남·여학생 통틍러 8.2%에 달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에 대한 제13차(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7년) 결과발표회'에서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7만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현재음주율은 16.1%였다. 현재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남학생은 5명 중 1명꼴(18.2%), 여학생은 7명 중 1명 꼴(13.7%)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1%, 1.2% 포인트 씩 늘어난 수치다.
위험음주율도 남·여학생 모두 늘어났다. 위험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남학생의 위험음주율은 8.8%, 여학생은 7.6%로 지난해 대비 모두 0.3%씩 늘었다. 학생 10명 중 1명은 한 달 동안 '과음'을 하는 셈이다.
특히 술을 사려고 했던 학생 10명 중 7명은 구매가 가능했던 걸로 조사됐다. 술을 사려고 한 이들 중 '많이 노력', '조금만 노력' 또는 '노력 없이도 쉽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구매시도자의 주류 구매 용이성'의 경우 평균 67.2%(남 66.6%, 여 68.0)에 달했다. 역시 남·여학생 모두 각각 0.7%, 1%씩 늘어난 수준이다.
신체활동(하루 1시간 이상, 주 5일 이상)을 실천한 청소년은 남학생 5명 중 1명(19.5%), 여학생 13명 중 1명(7.5%)에 불과했다.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이들의 비율은 20.5%(남 21.6%, 여 19.3%)로 지난해 대비 소폭(0.2%) 증가했다.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생이 흡연율, 음주율, 패스트푸드 섭취율 등 모든 지표에서 중학생보다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육체적인 건강 외에도 정신적인 건강도 악화됐다. 청소년 3명 중 1명은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4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편인 학생의 비율은 남학생 30.4%, 여학생 44.6%로 드러났다. 우울감을 겪은 이들의 비율도 남학생 20.3%, 여학생 30.3%로 나타났다.
한편 성인들의 건강 행태도 악화됐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자 성인(30세 이상)의 경우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6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다. 1998년 도입 이후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남자 성인 2명 중 1명(43.3%)은 비만을, 3명 중 1명(35.0%)은 고혈압을, 5명 중 1명(19.3%)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8명 중 1명(12.9%)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여자 성인의 경우 3명 중 1명(30.0%)은 비만, 4명 중 1명(22.0%)은 고혈압, 5명 중 1명(20.2%)은 고콜레스테롤혈증, 10명 중 1명(9.6%)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정체되거나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 성인(19세 이상) 남자 흡연율은 40.7%로 2015년(39.4%)보다 소폭 늘었다. 남자 2명 중 1명(53.5%),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흡연·음주 등 불건전한 건강행태가 개선됐지만 식습관이나 운동실천과 같은 생활습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반적으로 성인들의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