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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자사고·외고 지망생들…"어디로 가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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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2, 고입·수능 변경 동시에 겪게 돼…
불안 속 학생·학부모들… "현 중2가 실험대상 되는 격"

지난 9월19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월19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에서 한 학부모가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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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2019학년도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우선선발권이 폐지되면서 고입을 앞두고 중2학생 및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학고·영재학교를 가자니 '바늘구멍'이 될 것 같은 데다 자사고·외고를 지원했다 탈락할 경우 원치 않는 일반고로 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자사고·외고 학생선발시기 조정으로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임모(46)씨는 "자사고에 보낸 첫째가 만족스러워 해서 당연히 둘째도 자사고를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당혹스럽다"며 "가뜩이나 지금 중2학생들은 전 과목 절대평가 등 새로운 수능 체제도 겪어야 하는 만큼 이 아이들이 마치 새 제도의 실험대상이 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일반고가 모두 동시에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이 학교 중 1곳을 골라서 지원(일반고만 지원할 경우 2곳 이상)해야 한다.

'고입 재수'를 막기 위해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추가 선발·배정도 이뤄지지만 미달 된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사실상 자사고·외고의 폐지 수순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이 같은 까닭에 과학고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기존처럼 일반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취업 경쟁력 때문에 이과 선호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과학고·영재학교로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학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오르더라도 자사고·외고 폐지 움직임의 반사이익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사고와 외고는 자기소개서 등 자기주도학습전형과 내신 성적의 비율이 큰 반면 과학고는 심화면접등의 비중이 커 두 학교를 희망하는 학생 집단이 다르다"라며 "과학고·영재학교는 정부의 폐지 대상 특목고에도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취업난에 따른 이과 선호 현상과 맞물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때문에 지역 입시 명문 일반고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 외국어고에 떨어질 경우 비선호 일반고로 배정될 수 있다는 걱정에 지역 내 인기 일반고에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의 '강남 8학군' 부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오 이사는 "강남 8학군 집중은 내신보다는 수능 중심의 대입 때문에 면학분위기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대입 전형은 수시 중심, 학생부 중심일 뿐더러 과거보다 강남지역과 타 지역 간의 전세, 매매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진입이 어려워 강남 8학군 부활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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