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지난달 31일 중국 광둥(廣東)성 앞바다에서 중국 여객선과 캄보디아 화물선이 충돌하는 것을 가상해 합동구조훈련을 실시했다. 20척의 함정과 3대의 헬리콥터, 1000명의 구조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군사훈련이었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은 물론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 등이 참여했다. 앞서 중국과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열린 국방장관회의에서 이같은 합동훈련을 진행키로 합의했었다.
이처럼 긴장 관계가 형성된 것은 이 지역 일대가 풍부한 어장인데다 해저에 엄청난 규모의 자원이 있다는 경제적 이유가 크다. 이 때문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은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구조훈련 실시 등으로 중국과 아세안 국가 사이의 관계 개선 흐름이 감지되지만 여전히 영유권 갈등은 진행형이다. 무엇보다도 베트남의 경우 이번 구조훈련에 불참했으며, 영유권 문제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남중국해 문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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