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6大 은행, 3분기 만에 이자로 '20.7兆' 벌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자 장사' 비판 VS 은행업계 "글로벌 금융사 수준 못 미쳐"…'수수료 반감' 탓에 IB·부동산 활로개척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거둬들인 이자수익이 20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자산을 늘린 동시에 이자 마진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됐다.

반면 비(非)이자부문은 여전히 3조원대에 머물러 수익구조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2일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ㆍIBK기업은행 등 국내 6개 주요 대형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들 6개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누적 순이자이익은 총 20조65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조9815억원)보다 8.8% 늘어난 것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 연말 주요 은행의 이자순익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원본보기 아이콘

원화대출자산 규모가 230조8000억원에 이르는 KB국민은행이 3분기 누적 3조9725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올려 전 은행권을 통틀어 절대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자이익 증가율도 12.5%를 기록해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이어 신한은행 3조6483억원(10.5%), 하나은행 3조2800억원(10%), 우리은행 2조7790억원(4.5%) 순이었다.

특수은행인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모두 순이자이익이 3조원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은 3조3727억원(8.4%), 기업은행은 3조6023억원(6%)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기준 6개 은행의 원화대출 자산은 총 12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47조원 이상 늘었다. 국민은행은 10조2000억원이 늘어 지난해말 대비 4.6% 증가했고,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8조원대 대출 성장을 이뤘다.
대출자산 확대를 기반으로 은행들의 주요 수익기반인 순이자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면서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모두 개선됐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1.74%로 가장 높았고, 특수은행 중에선 기업은행이 1.96%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자부문 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비이자부문은 6개 은행을 모두 합쳐 3조원대에 불과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이들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총 3조78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3891억원)보다 약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자부문 이익과 비교하면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은행들이 올 들어 잇달아 사상 최대 손익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이자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주요 수익지표는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란 업계 반론도 만만찮다.

아울러 '손쉬운 이자장사'에만 몰두하지 말고 비이자수익 증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역설적으로 비이자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소비자의 반감이 커 상향 조정에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서비스는 '무료'라는 국민 정서 상 기존 서비스의 수수료를 높여 비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분명 한계가 있다"며 "은행들이 자본시장(IB)나 부동산 자문 등 대체투자 영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은행권의 비이자 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기 위해서는 '가격 결정'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좋다"며 "이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업 동기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