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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설립 이래 첫 1위…올해 3兆 달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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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왕좌' 내줬지만 세 분기 연속 8000억원대 손익 '체력 과시'…글로벌 손익 '껑충'

KB금융, 지주설립 이래 첫 1위…올해 3兆 달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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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KB금융지주가 2008년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 금융지주 실적 1위(3분기 누적 기준)에 올라섰다.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연말 연간 실적 1위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약 500억원 차이로 KB금융에 다소 뒤졌지만, 올 들어 세 분기 연속 8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탄탄한 체력을 과시했다.

◆KB, 실적ㆍ시총 나란히 1위 달성…M&A 효과 '톡톡' = 31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KB금융은 3분기 누적 2조7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2조143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 연간실적(2011년 2조373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업계 관심이 쏠렸던 신한금융과의 경쟁에서 분기, 누적 기준 모두 앞섰다. KB금융은 오는 연말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꿈의 실적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시가총액으로도 지난 7월을 전후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국내 지주사 원톱으로 올라섰다. 전날 종가기준 24조7522억원의 시총을 기록해 코스피 상위 11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은 24조1368억원으로 14위에 랭크됐다.

KB금융이 올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에는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자회사를 강화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을 인수해 올해 1200억원대 염가매수차익을 얻은 데 이어 2분기부터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상승 효과를 거뒀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2813억원, 1044억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증권을 인수해 통합 KB증권을 출범, 올해 160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3분기 연속 '8000억원대' 수익…글로벌 성장세 '희망' =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7064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에 약 500억원 뒤졌다. 그럼에도 지난해보다 25.1% 신장된 실적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올 들어 세 분기 연속 8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주목, 그룹의 경상이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긍정적 분석이 나온다.
최근 9년간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켜 온 신한금융이 올해 '리딩금융' 왕좌를 KB금융에 내 준 데에는 물론 내부적 아쉬움이 크다. 그간 KB금융에 비해 M&A에 소극적이었다는 시장의 지적을 수용, 인수 물건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 부문에서 KB국민은행에 비해 신한은행 실적이 약 1500억원(3분기 누적 기준) 뒤진 점도 지적된다. 3분기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총 230조8000억원에 이르는 반면 신한은행은 191조912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KB국민은행은 1.74%, 신한은행은 1.56%다. 대출자산 '덩치' 자체가 큰 국민은행이 향후 금리상승기를 타고 이자수익을 올릴 기반이 더 큰 만큼 신한은행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신한은행의 글로벌 손익이 3분기 누적 1억5922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훌쩍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억 6253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신한금융은 '원(One)신한' 전략으로 은행 및 비은행 자회사가 함께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영웅 신한지주 부사장은 "올해 자본시장(IB)에 중점을 두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 증자한 만큼 내년에는 글로벌에서 올해보다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 신한금융이 글로벌 은행으로 뚜렷한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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