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역사전쟁]②세계유산 갈등으로 위기 맞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근 유네스코 분란의 씨앗으로 떠올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유산 등재 제도가 기존 취지와는 다르게 회원국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보편적 가치가 높은 유산을 인류가 함께 보호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자고 만든 제도인데 오히려 유네스코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31일 우리나라와 중국의 반발에도 유네스코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대립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대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일본이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이 이뤄진 하시마(일명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유네스코는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동원 피해 사실을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겠다는 일본의 약속을 받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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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탈퇴를 부른 것도 세계문화유산 등재였다. 지난 7월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과 훼손 위기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등재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 문제가 됐다.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유산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다.
지난해에도 이스라엘은 이슬람과 유대교의 공동성지와 관련해 유네스코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문제가 된 곳은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장벽들'이었다. 유네스코의 결의안은 예루살렘 구시가지가 이슬람교와 유대교에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유적지를 발굴하거나, 팔레스타인인의 방문을 제한하는 이스라엘의 조치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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