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 저지' 피켓 시위·검은색 양복 입고 對정부 항의 지속
"文 안보무능" 비판하며 유엔결의안 기권·북한 나포어선 책임 추궁

한국당, 국감 보이콧 철회키로…"대여투쟁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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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30일 국정감사 '보이콧' 방침을 철회하고 나흘 만에 국감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반쪽국감'으로 끝날 것 같았던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감이 막바지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로 보고 이틀간 각 상임위원회별 국감에 전면 불참해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감을 재개하고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국감 중단은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 수단이었다"며 "앞으로 KBS, MBC 사장에 대한 교체가 이뤄진다면 국민들도 '왜 국감을 중단까지 했는지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국감에 복귀하되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의총 직후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무능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규탄하는 행사를 벌였다. 또한 국감장에서 당 소속 의원의 좌석 앞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붙일 방침이다. 남성 의원은 검은 넥타이, 여성 의원들의 경우 검은색 옷을 입고 "공영방송의 사망"을 지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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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UN)총회 제1위원회(군축ㆍ국제안전 담당)가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기 위해 가결한 L35호 결의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기권표를 던진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기권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안보를 포기하고 국제공조 이탈, 한미동맹 균열을 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판과 잘못된 선택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안일 한심한 대북 안보 정책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이번 북핵규탄 결의안 기권 사태에 대해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어떤 과정과 이유로 기권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히고 이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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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북한에 나포된 지 엿새 만에 귀환한 '391 흥진호'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책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 인권과 생명이 위협받는 긴박한 상황 벌어지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프로야구 시구를 하는 '깜짝쇼'를 하는 행태를 벌였다"며 "문 대통령은 어떠한 대응을 했는지, 최초 보고시점은 언제이고 그 이후 어떤 조치를 했는지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부터 정무위와 기획재정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8개 상임위가 종합감사에 돌입한다. 과방위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국당은 네이버의 기사 배치 조작, 지배력 남용 문제 등에 관해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감에서는 최근 국정원이 이명박ㆍ박근혜 등 보수정권과 연관된 '적폐청산'에 집중하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할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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