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쏠림 증시…종목별 '순환매 장세' 오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대형주·중소형주 간 괴리율 ↑… 상승세 소외업종으로 확대 기대

쏠림 증시…종목별 '순환매 장세' 오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가파르게 오르던 코스피 상승세가 2500선 안착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종목별 순환매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던 주도업종으로의 쏠림도 그간 소외됐던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3일 장 중 2500.33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끝에 27일까지 0.28% 오르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주간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코스피는 긴 연휴를 끝낸 이후 첫 주에는 3.31% 급등했고 둘째 주에는 0.64%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형주의 상승폭 역시 0.05%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IT주를 포함한 대형주가 빠진 자리는 중형주와 소형주가 메웠다. 지난주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89%, 1.09% 상승했다. 대형주 대비 1~1.8%포인트 이상 앞선 성적이다. 실제로 시가총액 1,2위 IT 대장주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4%, 3.4% 하락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랠리에서 중소형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소외됐던 적은 없었다"며 "코스피가 중장기 랠리 과정에 있다면 강세장에서 종목 확산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쏠림 증시…종목별 '순환매 장세' 오나 원본보기 아이콘
대형주와 중형주간 괴리가 확대되면서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형주 지수 대비 중형주 지수의 상대 PBR는 2012년 상반기에 기록한 약 0.9에 불과하다. 2015년 1.5에 근접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대형주 지수 대비 중형주 지수의 상대강도도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약화되기 시작해 2005년 이후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외된 업종으로는 새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과 가계부채 대책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건설, 은행주를 포함해 한중 갈등 심화로 부침을 겪었던 화장품주 등이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주 중심의 차익실현과 건설, 화장품, 조선 등 낙폭 과대주 중심의 상승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상승 추세 자체는 유효하지만 글로벌 증시 역시 차익실현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인덱스보다 종목별 순환매 장세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표 성장주인 IT와 헬스케어 업종 투자는 꼭 필요하지만 이제 업종간 주가 괴리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대표 가치주인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이익 성장 속도가 높아진다면 이들 업종내 비중 확대는 당연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11월 코스피 상단은 2500대 초반(NH투자증권 2530, 하나투자증권 2520)이다. 지수 자체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셈이다. 선별 전략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와 비교할 때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포트폴리오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게 유지하되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에 따른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0월 한국 섹터별 수익률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낙폭과대 순환매였고 일부 성장주를 제외하면 최근 2~4개월 연속 하락을 경험했던 섹터의 반등이 가팔랐다"며 "11월에도 한국 증시의 순환매 흐름은 이어질 수 있으나 펀더멘털 개선 미확인 업종의 랠리가 길기 어려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