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중의학 전공자가 건강상담 해주니…안마기 매출 '쑥쑥'
전자랜드 인사그룹 교육파트 소속 박경희 주임
중국의학 전공…고객 상대 건강상담·사용법 안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신형 텔레비전과 대형 냉장고, 세탁기가 즐비한 매장 한켠에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가 조성됐다. 대추차와 국화차 등 향기로운 차를 마시는 동안 저절로 힐링이 된다. 가전제품 전문점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이 건강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힐링스쿨'이다.
전자랜드 인사그룹 교육파트 소속의 박경희 주임은 힐링스쿨을 만든 장본이다. 손님들이 많은 주말이나 오프매장에 '힐링존'을 마련하고,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진행한다. 건강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제품의 올바른 사용법 및 생활습관도 전수한다. 박 주임은 "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고객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역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15년 12월 전자랜드 12기 공채로 입사한 박 주임은 중국에서 '중의학'을 전공했다. 입사 초기 상품팀에서 상품기획(MD) 업무를 했지만,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자랜드의 신사업인 '건강프로젝트'를 맡게됐다.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고객이 찾아오면 먼저 혈색을 살피고 어디가 불편한지 알아본뒤 생활습관까지 꼼꼼히 체크해 관련 상품을 안내한다. 국내 의료법상 병원이 아닌 곳에서 의료행위가 금지된 만큼 '진맥'은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혈자리를 알려주고 직접 관련 상품을 체험한 고객은 한결같이 만족감을 표시한다. 안마의자 체험을 권유한 중년 고객들은 15~20분 잠들기도 한다. 박 주임은 "생소한 업무이고 혼자 업무를 하다보니 어려운 일은 많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건강은 신체적인 개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신적ㆍ사회적 의미까지 포괄한다"면서 "현장에서 직접 자신에 맞는 건강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면서 마음이 있는 고민까지 털어놓을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가 박 주임을 내세워 힐링스쿨을 운영하는 것은 체험공간을 통한 '집객 효과'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시장으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만드는 핵심 전략이다.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건강제품의 경우 올바른 사용법과 이에 따른 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수다. 안마의자부터 부위별 마사지기, 찜질기, 짐볼이나 아령 등 홈트용품까지 자신에 체형과 체질에 맞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효과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 올해 전자랜드 건강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30%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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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박 주임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품에 대한 교육을 맡고있다. 사내 자격제도를 마련해 건강상품 상담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전문상담사인 '힐링마스터'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8명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박 주임은 "해외에서도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여러가지 체험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뉴욕의 경우 스포츠기기 매장에서 물리치료사가 근무하며 상품도 안내하고 함께 운동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건강상담을 하면서 고맙다는 진심이 담긴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을 얻는다"면서 "좋은 지식도 엉뚱한 사람에게 잘못 전달되면 무기가 될수 있는 것처럼 건강정보가 제대로 전달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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