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탄력순찰' 현장 가보니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화곡지구대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볏골어린이공원 인근 주택가를 샅샅이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경찰서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화곡지구대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볏골어린이공원 인근 주택가를 샅샅이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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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18일 오후 약간의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서울 강서구 볏골어린이공원에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제복을 입은 경찰과 ‘시민경찰’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주부, ‘학교폭력 NO!’라고 쓴 손 팻말을 든 주민, 인근 중학교 선생님 등이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경찰서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에 앞서 볏골어린이공원에 모여 순찰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경찰서

지난 18일 서울 강서경찰서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에 앞서 볏골어린이공원에 모여 순찰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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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둥글게 모여 서로의 눈빛을 교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의 강신권 팀장은 “이제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시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팀장은 “청소년들이 이 공원에 모여 흡연하거나 싸우기도 한다는 민원이 들어온다”며 “이 공원뿐 아니라 주변 주택가를 샅샅이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이날 순찰은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1일 ‘주민이 순찰을 원하는 곳 어디든 경찰이 달려간다’는 취지로 탄력순찰제도를 도입했다. 인터넷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신청하면 우선순위를 정해 경찰이 순찰에 나선다.

화곡지구대는 탄력순찰 수요 발굴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화곡역, 화곡본동시장, 지구대 앞 등에서 동네주민들을 상대로 스티커 설문을 했다. 통ㆍ반장, 집배원 등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에겐 일대일로 문의했다. 그리고 화곡지구대는 주민들 의견에 따라 볏골어린이공원, 꿈돌이공원, 등서초등학교 인근 등을 탄력순찰 주요 지역으로 선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볏골어린이공원과 그 주변에서 청소년 관련 민원이 한 달에 10건 정도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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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주민들은 2개조로 나뉘어 동네 구석구석을 2시간가량 순찰했다. 순찰 중 만난 여자 초등학생들이 “얼마 전 중학교 언니오빠들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 봤다”고 즉석에서 제보하기도 했으나 이날 비행청소년들을 만나진 못했다. 화곡지구대 관계자는 “오는 23일 한 차례 더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순찰에 함께한 주부 김미영(44)씨는 “이곳에 거주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엄마순찰대’로 활동한 3개월이 동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며 “동네 곳곳을 ‘치안’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화곡지구대는 엄마들의 시각으로 범죄 취약 요소를 발굴하기 위해 엄마순찰대를 만들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볏골어린이공원에서 서울 강서경찰서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경찰서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볏골어린이공원에서 서울 강서경찰서 경찰관들과 동네 주민들이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강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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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혁 화곡지구대장은 “앞으로도 경찰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탄력순찰을 통해 비행청소년을 선도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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