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이번 주가 '고민의 한주'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이번 주 대화와 도발을 놓고 신중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 대회와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도발 버튼을 누르면서 미ㆍ중ㆍ일을 동시에 압박할 것인지, 다음 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ㆍ중ㆍ일 순방을 앞두고 대화의 여지를 남겨둘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군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지역 여러 곳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을 기동했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는 등 도발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이 엿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 기간 내 북한의 지ㆍ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시키고 북한 미사일경보훈련(Link-Ex)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대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도발을 자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에서 뭔가 나온다면 나는 언제나 협상에 열려 있다"며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하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8월 22일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이후 50여일 만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습적인 도발이 우려되기도 한다. 북한이 가장 민감해 하는 것은 16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이다.
레이건호를 비롯한 미 항모 강습단은 이날 한반도 해상에 진입한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다닌다. 특히 항모 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미시간호도 항모 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과 함께 MCSOF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한다.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등이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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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도 북한 도발의 기점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지도부 성향에 따라 북한의 입지가 결정되는 만큼 당대회를 전후로 중국을 향한 메세지 전달차원에서 도발할 수 있다. 중국도 자국 내 중요행사에 맞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한 만큼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경계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대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도발을 자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에서 뭔가 나온다면 나는 언제나 협상에 열려 있다"며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하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8월 22일 "김정은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이후 50여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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