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대교체]"후임 직접 뽑는다"…새로운 관행될듯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부회장의 용퇴가 삼성 인사 전통을 새롭게 만들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 내부에선 앞으로 삼성 주요 경영진들이 사전에 사퇴를 예고하고 후계자를 찾는 방식으로 경영을 안정화시키는 새로운 관행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선 그동안 그룹 콘트롤 타워인 미래 전략실이 인사를 총괄해왔다. 매년 12월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미전실이 각 사 고위 임원들에게 임기 만료를 알리고 새 임원을 선임했다. 이렇다보니 업무를 인계받을 충분한 시간이 없어 신임 사장이 본격 업무를 시작하는데 까지 수개월까지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권 부회장이 사의를 밝히며 삼성은 권 부회장이 이사회를 사퇴하게 될 내년 3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적임자를 물색하고 업무를 인수 인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권 부회장의 인수 인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 같은 방식의 사퇴·신임 CEO 선임이 삼성에선 하나의 관행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전임 CEO가 미리 사의를 밝히고 후임자를 물색, 인수인계하는 관행은 글로벌 기업들에선 일반적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퇴임을 미리 예고하고 후계자를 정한 뒤 원만한 인수인계 뒤 물러나는 관행이 있다.
지난 3일 대만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온 장중머우 TSMC 회장은 "내년 6월 퇴임하겠다"며 돌연 사의를 밝혔다. 장 회장의 돌연한 사임 발표는 오는 23일 창사 3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그는 "창사 기념일에 고객사 대표들이 참석할 텐데 이들이 다녀간 뒤 사임을 발표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해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 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 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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