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목화 대표작 '자전거', 오태석 연출로 다시 무대에
10월20~2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과 그가 이끄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자전거'가 오는 20~2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목화'의 공연으로는 2014년 30주년 기념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오태석이 1983년 발표한 '자전거'는 그해 명동 드라마센터에서 초연된 뒤 수많은 연출가를 비롯해 오 연출 자신도 끊임없는 각색으로 여러 차례 연출한 작품이다.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고전 중 연극 분야 공동 2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희곡은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로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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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시골 면사무소의 윤서기가 동료 구서기에게 42일간의 결근사유를 밝히는 결근계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퇴각하던 인민군이 서천군 등기소에 마을 유지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윤서기는 황당하고 비합리적인 사유서를 본 구서기에게 사건이 일어난 그날 밤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윤서기의 이야기는 한국전쟁 때 반동분자로 몰려 등기소에 갇힌 뒤 불에 타 죽은 아버지의 사연과 화재로 숨지는 문둥이 부모의 이야기를 축으로 환영과 현실이 엇갈리는 구도로 펼쳐진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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